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 공모자들 '
어제밤에 신랑이 영화 보러 가자고 해서 '공모자들' 보고 왔어요.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고 봤다가 첫 장면부터 " 헉 +_+ "
이 영화는 조직화된 기업형 장기밀매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실제로 이 영화의 감독은 2009년 중국을 여행한 신혼부부의 장기밀매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신혼부부가 중국 여행중에 택시를 타고 가고 있었는데, 이 택시가 갑자기 멈춰섰고 택시 기사가 신랑더러 뒤에서 좀 밀어달라고 하자 신랑이 밀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그 사이 택시기사는 신부를 태우고 도망가버리고..
중국에서 신부를 찾기위해 애를 쓰다가 몇주 후 결국 신랑은 귀국. 중국으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신부가 시궁창에서 변사체로 발견. 찾아가서 확인해보니.. 신부의 간,콩팥 등 안에 있는 장기가 모두 사라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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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이네요// 제 친구가 좀 일찍 결혼을 했었는데 신혼여행을 중국으로 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중국 좀 겁난다고 거기엔 총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고, 자기들 마음에 안 들면 죽이는데
티도 안난다면서 구경한답시고 모르는 곳에 따로 돌아다니고 그러면 납치될 수도 있다면서
그래서 자기는 신랑이랑 꼭 붙어서 다닐꺼라고 저한테 얘기해준 적이 있었어요.
그땐 워낙 해외여행을 하면 신부가 납치가 되니 어쩌니 하면서 둘이 그냥 붙어다니라고 하는 소린가 싶기도 해서
'설마~ 글치만 좀 무섭다. 조심해서 다녀와~' 이러고 말았었는데 -_- 사실이였나봐요 ㅠ_ㅠ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장기이식이 필요한 사람은 많은데 그 수를 감당할수가 없어 동남아시아나 중국으로 가서
불법시술을 받는 사람들이 꽤 된다고 하더군요.
또 배경이 된 장기적출의 장소가 공해상의 여객선이란 점은
두 나라가 모두 공동책임을 져야하지만 실제로는 서로 책임을 지려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야기 하고 싶어한
감독의 의도였어요.
영화를 보고 와서 느낌점은
① 임창정식 주연의 영화가 아니였다.
- 네/ 정말 아니였어요 ㅠ_ㅠ 항상 재미있고 감동을 주는 영화만 하시더니 ;;
연기변신은 성공이였지만, 씁쓸하단 생각이 드는건 사실이에요.
악당은 악당인데 뭔가 선한 부분을 들어내는것을 보면..
극 중 어쩔수 없이 한정된 인간관계 속 상황이니 연기자들의 연결고리라고 생각되기도 하면서도
" 세상 참 좁다 " 란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닌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우리가 아는 좋은 사람이 실제로는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② 대박 -_- 저런 반전이!!
-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요. @_@ 뭔가 한대 얻어맞은듯한 그런 기분이 들었어요.
③ 제일 기억에 남는 대사.
"이 세상에는 한 두 사람 사라진다고 해도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아. 조금만 비겁해지면 참 살기 좋은 세상이야 "
- 네.. 정말 그런것 같아요. 실종자 수도 늘어나고 ,, 찾기도 힘들고,,
특히 힘없는 사람들은 더더욱 보호받지 못하죠..
세상은 정말 착한사람들이 살기엔 힘든걸까요?
실제로 악랄하고 약은 사람들이 착하고 숨김없이 사는 사람들보단 잘 사는 세상이기는 해요..
그리고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길 잘 하니깐요.
④ 오달수, 조달환, 임창정 연기는 정말 잘하셨지만, 개인적으로 최다니엘 연기가 최고였던 것 같아요.
반면 넝쿨당의 조윤희씨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아 조금 아쉽네요.
그리고 죄없이 죽은 사람들 불쌍해요 ㅠ_ㅠ
영화를 보는 내내 힘 없고 돈 없는 사람들은 저렇게 당하는구나 싶기도 하고,
힘 있고 돈 있는 자들은 자기의 목숨때문에 '남의 목숨따위는 생각지도 않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또 자기 가족 생각을 하면 다른 사람 목숨은 생각할 겨를도 없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요.
또 그렇게 찾는 사람들이 있으니 나쁜 놈들도 존재하는 것이겠지요..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다.. 이런 설정일까요? 참..-_-)
제가 웹툰을 잘 보는 터라
네이버 웹툰중에 구아바작가의 <연 시즌2> 에서 '톱니바퀴'라는 만화가 있거든요.
영화 보면서 그 만화가 생각이 났어요.
그 중에 이런 대사가 있어요.
" 시계를 열어보면요. 안에 조그만 톱니바퀴들이 X나게 많잖아요. 너무 많아서 셀 수도 없게.
그 톱니바퀴들이 이빨 맞춰서 돌아가는 걸 계속 보다보면 이게, 진짜 다 움직이는건가? 싶기도 하고.
그러다가 "이중에 요, 작은거 하나는 없어도 되지 않을까?"하는 의심이 들거든요?
생각해보면 쓸모없는게 그 안에 들어갔을리도 없는데 말이에요. 그쵸?"
" 쓸모 없는 건 없는데 의심이 생긴다" < 발췌 : <연시즌2> track6. 톱니바퀴 7 >
무슨 뜻일까요? 참..
이 만화 한번 보시는 것도 괜찮으실 것 같아요.
신랑은 영화가 재미없다고 하던데요.
전 '재미있다, 없다' 하고 할 영화는 아닌것 같고요.
개인적으로 "악마를 보았다" 이후에 보는 내내 불쾌하고 인상을 쓰면서 손에 힘 들어가고,,
죄없는 사람도 "조건"에 맞고 그 "장소" 에 있었던 단순히 '재수없던 불쌍한 사람' 에 불과하게 만드는 것 같아
보고나선 씁쓸해지는 그런 영화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사람이 제일 무섭단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ㅠ_ㅠ
한마디로 이 영화는
아니라고 하기엔 너무도 사실인 "불편한 진실" 이네요.
' 공모자들 ' 줄거리
심장 8억, 간 4억, 신장 3억 5천...
여객선이 공해상으로 진입하는 순간, 그들의 '작업'이 시작된다!
여행을 떠나는 수 많은 인파 속 중국 웨이하이행 여객선에 오른 상호(최다니엘 扮)와 채희(정지윤 扮). 둘만의 첫 여행으로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그날 밤, 상호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출구 없는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여객선 안에서 아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더 혼란스러운 것은 여행 중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도, 아내의 물건도 모두 사라진 것! 게다가 탑승객 명단에조차 아내의 이름이 없다. 제안을 받고 출장 전문 외과의 경재(오달수 扮), 운반책 준식, 망잡이 대웅과 함께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세관원 매수에서부터 작업물 운반까지 극비리에 진행되는 작업. 한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긴장 속, 작업대 위 ‘물건’을 확인한 영규는 충격에 휩싸인다. 과거 자신이 알았던 채희가 그 곳에 있었던 것! 이제 웨이하이까지 남은 시간은 단 6시간!
줄거리 출처 : 네이버 영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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