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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최부자집에서 멋진 가훈 되뇌어보아요~(최씨고택, 교동법주)

 경주 " 최부자집 (최씨고택) "에서 멋진 가훈 되뇌어보아요~

 

 

 

 

' 100리 안에 굶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 ' 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바로 최부자집 이야기인데요~ 경주여행 3번째로 방문한 곳이에요 ^0^

 

옆으로 교동법주도 잠시 구경해봤답니다 ㅎㅎ

 

경주 교동 최씨고택은 중요 민속자료 제 27호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최씨의 종가로 월성을 끼고 흐르는 남천 옆 양지바른 곳에 1700년경 건립되었다고 해요~

 

안으로는 문간채, 사랑채, 사당, 고방, 안채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원래는 99칸이였는데 1970년에 사랑채와 별당이 불타서 주춧돌만 남았다고 합니다.

 

최씨고택을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이에요~^^ 동절기때는 1시간정도 일찍 닫네요 

 

대문채를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곳입니다~

 

 

왼쪽편으로는 최부자집의 멋진 가르침이 보여요^^

 

1. " 재물은 똥거름과 같아서 한 곳에 모아두면 악취가 나서 견딜 수가 없고 골고루 흩뿌리면 거름이 되는 법이다 " 라는

    가르침을 바탕으로 '육훈'과 '육연'을 가슴에 새겨 " 베푸는 삶 "을 실천했다.

 

2. 최부자집 사람들의 실천의지는 중용의로움이다.

   " 치우치지 말고, 성급하지 말고, 욕심내지 않는다.

     어느것이든 완벽한 가치는 없으며, 좌우에 치우침이 없이 의롭게 산다 " 

 

3. 이런 중용의 덕을 빼어 심기 위해 마지막 최부자 희준의 증조부 최세린의 호는 ' 대우(크게 어리석음)'였으며,

    부친 최현식의 호는 '둔차(재주가 둔해 으뜸가지 못함)'이었음을 알 수 있듯이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다.

 

 

가훈으로는

 

1.  재산은 1년에 1만석 이상을 모으지 마라

2.  흉년에는 남의 논, 밭을 매입하지 마라

3.  가문의 며느리들은 시집을 오면 3년동안 무명옷을 입혀라

4.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이가 없도록 하라

5.  나그네를 후하게 대접하라.

6.  절대 진사 이상의 벼슬을 하지마라

 

욕심 부리지 말고 서로 도우며, 베풀면서 살라는 교훈이랍니다~

 

저기 보이는 나무판넬에는 육연과 육훈에 대한 내용이 실려있어요~^^

 

한번 읽어보시면 좋으실거에요~

 

귀여운 냥이 ㅎㅎ 

 

안쪽으로 이곳 저곳 둘러보았어요~^^ 

 

전체적으로 화려하지 않고 단아한 모습이 풍깁니다.

 

사당은 사랑채와 서당으로 이용된 별당 사이에 배치되어 공간적 깊이를 느끼게 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요^^

 

아울러 조선시대 양반집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어 가치가 크다고 합니다. 

 

구석쪽에 울타리가 있길래 뭔가싶어 다가가봤더니

 

경주개 ' 동경이 ' 가 있는 곳이네요~

 

신라시대부터 경주지역에서 길렀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토종개로요,

 

꼬리가 없거나 짧은 외형적인 특징을 지니며 사람을 매우 잘 따른다고 합니다.^^

 

저는 동경이를 보러 갔는데,집안에서 자고 있어서 보질 못했어요  ㅠ_ㅠ  

 

조금 더 안 쪽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장독대도 보이고 아담한 곳이 나타나요^^

 

최씨 집안이 여기에서 12대 동안 만석지기 재산을 지켰구요, 학문에도 힘써서 9대에 걸쳐 진사를 배출하였다고 합니다. 

 

실제 거주를 하셔서 그런지 에어컨도 살짝 보이네요~^^

 

최씨고택을 구경하고 나서 바로 옆에 있는 교동법주를 찾아가봤어요~ 

 

법주는 최부자댁에 전해오는 비주로 조선 숙종 때 궁중에서 음식을 관장하던 최국선이 고향에 내려와 최초로 빚은것으로

 

궁중에서 유래된 술이라고 해요^^

 

술 빚기는 9월~4월까지가 적기이고, 연중 보관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재료인 물은 최씨댁 마등의 우물물이래요~)

 

들어가서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이에요~^^ 

 

350년 역사를 지닌 교동법주는 현재 인간문화재로 지정되신 분이 만들고 계시구요.

 

가격은 다소 비싸긴하지만 손수 밑술로 밀누룩과 찹쌀을 쓰고, 덧술로 찹쌀밥을 넣어 빚는데 100여일간을 숙성시킨다고

 

하니 정성이 가득해서 그런가봐요^^

 

숙성된 법주는 외관이 투명하고 밝은 미황색이구요, 특유의 향기와 감미에 약간의 산미를 내는 부드러운 술이랍니다~

 

( 소량 생산, 가격 3만원~8만원대정도 )

 

구경을 마치고 향교로 향하면서 교리김밥을 점심으로 해결했답니다 ^^ ㅎㅎ

( 교리김밥 포스팅 ☞ http://june20y.tistory.com/58 )

 

요즘 사회가 험하다보니 예전처럼 이웃간의 정도 부족하고, 서로 베품에 인색한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최부자집의 가훈을 한번 생각해보면서 살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